<이 프로젝트는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에 소속되어 진행한 것입니다.>
황룡사 9층 목탑을 재현한 건축물을 만드는 것은, 금속 관련업계 대표였던 건축주의 평생 숙원사업이었다. 불교신자로서의 신앙적 표출이기도 했고, 삼국시대 신라지역의 대표적인 유산을 재현하고싶은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대지는 건물이 완성될경우 보문 호수를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맞은편에 위치한 밀레니엄타워와도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형국이 될 것이다.
위 이미지를 확대해서 살펴보면, 본 건물이 들어설 위치와 아래쪽에 황룡사 9층목탑이 음각(투각)으로 표현된 밀레니엄타워를 볼 수 있으며, 우측 상단에는 한옥 호텔로 유명한 라궁이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설계가 진행되었으며, 착공 이후에 일부가 변경되기도 했다. 탑형 건축물의 비례와 규모는 황룡사 9층목탑의 원형을 고증하여 최대한 유사하게 계획했으며, 엘리베이터나 현대식 설비가 적용되는데 용이하도록 하였다. 저층의 연수동은 현대식 건축물과 상층부의 전통목구조가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하였으며, 이를 회랑으로 연결시키고 건물과 어울리는 조경요소들을 배치하였다.
탑형 건축물은 모두 금속 재질로 만들 계획이며, 조선시대의 구조양식보다는 신라시대의 하앙구조를 채택하여 형태에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