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 성수동 Rusted Iron in DUMBO 인테리어

여러날동안 아래의 건물이 변해온 모습을 되짚어보며, 그 아래에 준공사진을 올린다. 기존에는 부동산이 입주해 있고 2층은 주거공간으로 사용되던 건물이었다. 지하층은 방음재를 사용하여 방을 만들고 밴드연습실로 사용되고 있었다. 계단실을 포함해서 각 층의 면적은 10평(33제곱미터)정도이다.

<이 프로젝트는 yul architecture에서 진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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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의 방음용 패널들을 철거하고 나니, 매끄러운 콘크리트 면이 드러나서 소리가 매우 울리는 공간이 되었다. 1층도 벽지와 천장을 떼어네고나니 노란색으로 도장된 면이 드러났다. 주거공간으로 사용되던 2층에서는 조적벽을 모두 철거할 경우 혹여라도 구조적인 문제가 생길지 몰라서 일부를 남겨두고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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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과 1,2층을 계단실을 통해 연결해야 했기 때문에 계단실 벽의 일부를 커팅해서 출입문을 만들었다. 커다란 톱날이 돌아가던 순간을 많은 사람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지켜보다 시원하게 개구부가 만들어지자 후련함을 느끼기도 했다.

지하층 천장에 페인트가 칠해지고, 루버가 설치될 부분에 하지가 설치되고, 벽에는 방수액이 발라졌다. 예술작품들이 설치될 벽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2층에도 화장실이 만들어지고 페인트가 칠해졌으며, 구조적인 문제가 없도록 기존의 창을 아래쪽으로 확장했다. 각 층마다 벽과 바닥 마감재가 시공되고, 조명이 설치되고, 멋진 그림이 걸리고, 가구가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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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분들이 초기에 컨셉과 마감재를 설정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나 혼자 디자인한 작업이라 하기 어렵지만, 내가 디자인하고 시공한 곳이다. (뚝섬역 2번출구에서 100m, 근처에 가시는 분들은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뉴욕 맨하탄에서 다리를 건너 위치한 예술가들의 거리 DUMBO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의 준말이다. 외관에서는 수십년 넘게 닳아버려서 모서리가 둥글둥글해진 바닥돌과, 그 사이로 만들어진 전차가 다니던 철길, 적벽돌건물에 낙서를 덮고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칠한 페인트, 녹슬어버린 옛 철문과 철재 구조물을 표현하려 했다. 내부도 뉴욕의 작은 카페나 술집을 연상할 수 있는 분위기로 꾸몄다. 아래는 외관 입면에 관한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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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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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mat에도 BI가 새겨져 있다. 각각 맨하튼 브릿지, dumbo지역 건물들에 설치된 물탱크, 브루클린 브릿지를 아이콘화 한 것이다. 메뉴보드는 도로표지판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서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끄는 것은 커피머신계의 벤츠라고 불리는 La Marzocco인데, 고급 승용차의 앰블럼을 보는 듯한 방패를 든 사자의 모습이 커피맛에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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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BO는 지역을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디즈니 캐릭터중 코끼리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래서 DUMBO지역의 축제때는 코끼리를 데려다 놓기도 한다는데,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낸 덤보베어라는 곰 캐릭터가 있기도 하다. 이 지역 한켠에 아래와 꼭 닮은 덤보베어 조각이 있는데, 이곳 카페에도 동일한 모습의 조각을 만들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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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은 벽과 바닥재료가 채도가 낮아서 내가 다녀왔던 뉴욕의 버거 가게를 연상하게 한다. 앞서 언급했듯 벽면에는 DUMBO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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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속 분리되기도 하고, 합쳐져서 하나의 나무 형태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독특한 테이블은 가구디자이너의 작품이다. 아래의 바 테이블도 역시 가구 디자이너의 손길이 느껴지는데, 맨하탄 브릿지의 철재 교각과 브루클린 브릿지의 육중한 매스가 양단에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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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테이블(퇴식대)도 재미있는 사연을 가졌다. 새롭게 재단된 목재가 아닌 기존에 가구나 건축재료로 사용되었던 목재들을 재활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어느 부분은 학생들의 책상이었을 수도 있고, 어느 부분은 주택의 벽면이었을 수도 있다. 참고로 이 카페의 기존 목재 창호는 이 가구를 제작하신 분들이 가져가서 또다른 가구로 변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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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또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지하에 비해 계단실과 화장실 면적이 제외되어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바닥의 단차와 중간에 남겨진 벽에 의해 아기자기한 작은 공간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지하층을 젊은 세대와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면, 2층은 보다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이곳 역시 DUMBO지역의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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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모양의 바 테이블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고민에의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일반적인 테이블을 배치하면 통행하기에도 좁은 공간이 되어버려서 작지만 두명이 마주볼 수도 있고, 개별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는 작은 바테이블이 만들어졌다. 나머지 테이블은 이탈리아산 회색 대리석으로 상판을 얹었는데, 자연이 만들어낸 문양이 참 멋스럽다. 많은 날들을 지내며 만들어낸 공간이기에 참 소중하고 애착이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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